더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또 몇 가지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지른 품목들은 사진에 보이는 순서대로 로스팅된 커피, 브리카 모카 포트, 커피 그라인더, 브리타 온탭 정수기 가 되겠습니다. ㅋㅋ
집에 정수기가 없다보니 얼음을 얼린다거나 커피, 홍차등을 끓일 때 끓였다 식힌 수돗물을 사용했었는데 언제 필요할 지 모르는 물을 미리미리 충분히 준비해둘 수도 없고 -_-; 끓였다 식힌 물도 며칠동안 놔두지 않으면 염소 냄새가 없어지지를 않더라구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물 때가 끼기도 하고… (완전 계륵이죠 -_-)
일본 여행 때 수돗꼭지에 끼는 형태의 브리타 온탭 정수기를 보고 딱 이거다 싶어서 인터넷을 뒤져봤더니 한국에서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일본에서 사는게 조금 더 쌌습니다.) 이틀 정도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확 질러버렸습니다. 설거지를 할 때도 정수된 물을 사용하면 필터 낭비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회색 레버를 이용해서 bypass 설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저 걱정은 기우였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사용하기 시작한 지는 한 2주쯤 됐고, 효과는 좋은 것 같습니다. 만족 ㅋㅋ 필터는 3~4달에 한 번 정도 갈아주면 되고, 필터 교환 시기가 되면 위 쪽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평상시에는 녹색 불~
그리고 그라인더는 사실 제가 지른 게 아니고 어머님께서 호주에 여행갔다 오시면서 선물로 사오신거에요. 물건너온 녀석이라 전원 코드가 달라서 아래 사진에서 처럼 유니버설 트래블러 어댑터와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 호주는 전원이 230v 에 50hz 이고 한국은 220v 에 60hz 라 모터를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약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커피를 가는데는 채 20초가 걸리지 않기 때문에 그냥 써도 될거 같습니다. 히힛!
그라인더 몸체에 보면 갈리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레버가 있고, 제가 원하는 정도에 레버를 맞춘뒤 동그란 버튼을 누르면 설정에 맞춰서 가는 시간을 알아서 조절해줍니다. 얼마 전까지는 그라인더가 없었기 때문에 갈려있는 커피를 주문했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_-v 과감하게 빈 상태의 원두도 질러줬습니다. (조금 남아있던 갈려진 커피는 모카포트 세척용으로 사용!)
마지막으로 브리카 모카포트!! 모카포트를 보면 2만원 대의 싼 제품부터 10만원대의 비싼 제품까지 있는데 … ‘이젠 나도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를 즐겨보는거야!!’ 란 생각으로 젤 비싼 브리카를 질렀습니다. 알라딘에서 기본 할인 10% 에 추가로 7% 할인 쿠폰을 제공하길래 거기 홀려서 흑흑;;
그저께 배송을 받고 어제부터 신나게 에스프레소 질을 하고 있는데 이거 생각보다 중독성이 있습니다. 2001년도에 처음 에스프레소를 시켰을 때 그 쪼만한 잔에 놀랐고, 그 쓴 맛에 당황하며 다방 커피를 만들어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제 입맛이 확실히 변한 것 같네요. 그 땐 아메리카노 같은 블랙 커피도 못먹었으니 어쩜 당연한 결과였을 수도…-_-;;
하여튼 시큼한 맛과 어느정도 쓴 맛에 굉장한 향기… 대게 맘에 들어요. 더 맛있는 커피를 먹기 위해 한동안 술을 줄여야겠습니다. (줄어든 술값으로 커피 관련 도구들 값들을 메꾸려는 얕은 계략!!) 맛이 궁금한 분은 맛난 걸 사들고 저희집으로 찾아오시면 되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