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종로학원 S504반 까폐에 갔다가.. 불현듯.. 그 때 생각이 나더라고.. 내가.. 수능에 대한 비판을 막 해놨던 거 같아.. 정말 싫었거든.. 그 따위 하찮은 점수가지고 날 평가하는거.. 정말정말 싫었어.. 그 때만큼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시기도 없는거 같아.. 그 열악한 교육현실에 대한 비판은 있었어도.. 그 현실에 대한 해결책은 없었던거 같아.. 뭐 하튼 이런 내용이었어.. 우린 교육부에 길들여지고 있을 뿐이란.. 대학교에 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대학이란 곳은.. 낭만과.. 희망.. 행복한 미래를 주는.. 만능 상자로까지 비춰졌었어.. 적어도 나에겐..
그런 달콤한 미끼를 가지고.. 수능이란 자신들만의 세뇌에 강요당하고 있는.. 것만 같았어… 그래서.. 그 까짓 점수에 연연하는.. 많은 다른 사람들을.. 한심하다고 마구 비판해놨던 거 같아..
그 까짓 점수가 뭔데.. 니네가 왜 울어야 하는데.. 그 까짓 점수가 뭔데.. 서로 밟아야 하는데.. 사는데 있어 중요한 건 점수가 아니라.. 자신의 노력과.. 열정이란 걸 말하고 싶었어.. 내가 쓰는 글은 언제나 반발이 많아.. 하핫.. 그래 난 그저 내 생각을 말하고 싶었을 뿐이야.. 수능 점수는 내게 그다지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지 못했거든.. 결과적으로 열등감과.. 나름대로의 피해의식같은게 생기긴 했지만..
하여튼 그래.. 어떤 애랑 대판 싸웠어 그걸로.. 그리고 아직까지 얼굴도 안봐.. 웃기지? 쪼잔하지? 그 때 생각해보면.. 그래도 그 때까지는.. 그런거 비판할만큼의 노력도 있었구나 싶어..
그에 반해 요새의 내 모습.. 너무 무기력해보인다.. 헤헷.. 그 때 그렇게 반발했던 교육정책.. 이제 내 얘기가 아닌듯 보이거든.. 그렇기에 무관심해지고.. 익숙해져가는 걸지도 모르지.. 길들여진 걸 수도.. 있고..
근데 오늘 내가 무슨 짓을 했는 줄 알아? 그까짓 수학 두문제 풀이 중간에 이상한 풀이로 빠져버린거.. 그거 때문에 지하철에서 내내.. 다시 풀어보고 있었어.. 그 문제를.. 미쳤는지도 몰라..-_-+ 철이 든건지.. 학고 한 번 받아보고 돌아버린건지..
사실.. 나.. 주위에 있는 3학년 친구들을 보면.. 정말 초조하다.. 2학년과 3학년의 어감은 상당히 다르니까.. 입학하고 다닌 날 수가.. 졸업할때까지 남은 날 수보다 많으니까.. 걔네들은 벌써 졸업생각하고.. 유학 생각하고.. 취직 걱정하는데.. 난 언제 졸업하나 싶네.. 요새 정말.. 아파서도.. 슬퍼서도 아니라.. 피곤해서 눈물이 나려고 한다.. 너무 피곤한데..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몰라몰라 아잉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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