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아시는 분이 많지는 않겠지만 얼마전 처음으로 대기업이란 곳에 이력서를 넣고, 시험과 면접을 치뤘습니다. 7일 결과를 확인하라는 문자를 받았고 어버이날 선물로 ‘불합격’ 을 안겨드리게 되었습니다. 집단토론이나 pt 면접의 경우 충분히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임원 면접에서 들었던 ‘회사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질문’이 맘에 걸리네요.

사실 저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선 그다지 관심이 없기 때문에 단 한 번도 저런 이슈에 대해서 고민해본 적이 없었고, 그나마도 면접 자리에서 저런 질문을 받다보니 정말 머릿 속이 하얘진다는 게 무엇인지 확실하게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당당하게 그런 사실을 밝혔다면 모르겠지만 어물쩡 거리다 대답을 못하게 되니 더 감점이 컸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다시 저런 질문을 받게 되면 당당하게 왜 저런 이슈에 대해 관심이 없는지에 대해 합당한 이유를 델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여튼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면접까지 가서 떨어져본 소중한 첫 경험입니다. 5월 28일이면 토익점수가 사라지는 관계로 요번 학기에는 더 이상 이력서를 넣을 기회가 없을 것 같지만 2학기에는 더 준비된 모습으로 진지하게 도전해봐야겠네요.

어제는 기분이 정말 영 아니었는데, 다행히 위로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하루만에 마음이 잡아지네요. 흐흣; 한 걸음 전진을 위한 반걸음 후퇴라고 생각을 해야겠습니다. 화이팅!! 아자~!

정태영

지난 토요일에는 한양대 대학원 면접이 있었습니다. 수험표에는 9시 10분까지 오라고 되어 있고, 입시 요강에는 9시 30까지 오라고 되어 있더군요. 9시 10분까지라고 해도 10분에 딱 시작하진 않을 거라 생각해서 느슨하게 9시 30분쯤 도착을 했는데, 사람 참 많더군요. 몇 명을 뽑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300명 가까이 온 듯 싶습니다. 6팀으로 나눠서 팀당 50명 가까이 됐으니…

하여튼 제 앞에 거의 40명이 있어서 면접을 위해 3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했고, 3시간을 기다려서 면접을 본 시간은 딸랑 1분… 질문은 딸랑 세개였고, 제대로 대답한 것도 없고, 학점이 좋은 것도 아니며 토익 점수도 그저 그런 정도밖엔 안되는 정도라 도저히 붙을 거란 생각을 할 수가 없습니다.

00년도 논술 때도 그랬고, 요번 면접도 그렇고 한양대 관련된 시험들은 제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질 않는군요.

하여튼 면접을 보러 들어가니 “lnx cosx” 를 미분해보라더군요. 자신있게 1/x cosx + lnx sinx 라고 썼습니다. 교수님이 “cos x 를 미분하면 뭔가?” 라고 물어보시더군요. (예 cosx 를 미분하면 -sinx 인걸 당연히 알고 있었습니다.) 당황해서 + 기호를 - 로 바꾸려고 해자 됐다고 그냥 지우시라는군요. -_-;

그러고 앉아서 어떤 분야 질문을 택할건지 물어보셨습니다. 컴퓨터를 택했더니 ‘운영체제 기법 중 세그맨테이션과 페이징의 차이점’, ‘트리와 그래프의 차이점’ 에 대해 물어보시네요. -_-; 페이징은 어떤 방식인지 기억이 났지만 세그멘테이션은 기억이 나질 않더군요. 그리고 그래프와 트리에 대해선 나름 내 맘대로 설명을 하자 별로 맘에 안드는 눈치로 “트리가 그래프인지 그래프가 트리인지” 를 물어보시네요. 결과적으로 잘못 찍었습니다.

수고하셨다고 그만 나가보라는데 너무 아쉽더군요. 어떤 사람은 3분씩 꽉꽉 채워서 물어보던데… 뭐 책은 전혀 펴보지도 않고 있다가 갔으니 제 잘못이긴 하지만 절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다는 것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지네요. -_ㅜ

다른 대학원 면접 때는 조금이나마 준비를 하고 가서 요번 같은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p.s) 사전엔 얘기가 없었지만 면접 때 자신이 자신있는 분야로 초고주파, VLSI 반도체, 통신, 신호처리, 컴퓨터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