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September, 2007

정태영

요즘 들어 안하던 ‘녹음’ 놀이를 시작했다. 옛날에 노래를 잘하고 싶어서 내가 하는 노래를 녹음해서 듣고 맘에 안들었던 부분을 조금씩 고쳐가면서 다시 부르곤 했었는데, 이 짓 참 오랫만인거 같다. -_-; 안타까운 점은 그다지 들어줄만 하지 않다는거… 내 정확하지 않은 발음은 날 언제나 슬프게 만든다. ㅠ_ㅠ

방음 정도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왠지 크게 소리를 못내겠고, 그러다 보니 주눅들은 소리가 나서 더 그런 것 같은데 담에 깨끗이 씻고 꽃단장 한 뒤에 소리지르면서 녹음을 해봐야겠다. (일어나서 세수조차 하지 않은 상태로 노래부르다가 옆 집 아가씨의 어택을 받으면 정신적 데미지가 클 거 같음)

그런데 성격이 급한건지 박자치인건지… 기타나 피아노를 치면서 부른 노래를 녹음해보면 기본 박자보다 빠르게 가는 것 같다. 연습하면서 좀 자신있어지면 빠르게 치곤 하는데 그게 습관이 되서인거 같은데 이 정도인지 몰랐다. 반성해야겠다. -_-;

그리고 확실히 시대가 변했다. 예전엔 싸구려 테잎 녹음기 따위로 녹음질하면서 들었었는데, 이젠 파워북으로 그 짓을 하고 있다. 파워북 기본 마이크는 참 좋은 거 같다. 싸구려 만원짜리 카셋 녹음기랑은 차원이 다르다. 아 물론 PC 용 번들 마이크 따위랑 비교해도 질이 다른 듯…

녹음질을 하면서 맥용 ‘Amadeus II’ 라는 프로그램을 알게됐다. 윈도우용 ‘Adobe Audition’ 이라거나 ‘Cool Edit’[1] 랑 비슷한 음악 편집용 소프트웨어인데… 난 녹음기 대용 소프트웨어로 사용하고 있다. ㅋㅋ 근데 이거 대게 맘에 든다. 가격을 보니 $50 정도, $20 정도였으면 별 생각 없이 질렀을텐데 THRESHOLD 이상이다. 트라이얼로 놀아야겠다. -_-;

하여튼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에스프레소를 추출했다. 에스프레소는 매력적이긴 한데 넘 빨리 마셔버리게 되길래 추가로 물을 끓이고 ‘아메리카노’ 로 만들어버렸다. 그래도 핸드 드랍 기계 같은걸 이용할 때보다 진하고 향이 강한 듯… 대학원을 졸업할 때 학교에 놔둔 커피 드랍머신은 누군가에게 생색내며 주고 와야겠다. 가져와도 안쓰게 될 거 같으니… -_-!

혼자 사는 거에 너무 익숙해져간다. 집에 왠만한 살림은 다 갖춰진 거 같고 결혼 상대만 있음 될 거 같은데 이게 쉽지 않다. 여자 친구가 없다보니 그냥 혼자 집에서 놀면서 집 안에 나만의 성을 짓고 있다.

졸업할 때쯤 되면 내 토익 점수도 사라질 듯 해서 토익을 한 번 쯤 더 봐야겠다. 나름 첫 토익에서 만족스런 점수가 나왔기 때문에 다신 토익을 보지 않고 있는데, 다시 본 토익에서 남들처럼 700점 이렇게 나오면 어떻게 하나 싶어서 쉽게 토익 접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시험을 위한 영어 공부는 싫고, 영어를 따로 어떻게 공부해야하나 감이 안잡힌다. 막무가내로 단어장을 잡고 외운다고 해도 실제 내가 영어를 구사할때 그 단어가 확 튀어나오는 일은 없는거 같고, 실제 단어장에서는 그 단어가 어떤 상황에서 사용될만한 단어인지에 대한 정보가 나오질 않기 때문에 뭘로 공부를 해야할 지 감이 안잡힌다.

그렇다고 놀고만 있는것도 아닌거 같아서 한국말과 비슷한 관계로 배우기 쉽다는 ‘일본어’ 정도를 새롭게 시도해볼까 고민 중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관성의 법칙이란게 있어서 이게 언제 시작할지는 미지수…

개구리는 멀리 뛰기 위해 더 웅크려든다고 한다. 세상 모든 사물은 관성의 법칙이 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나도 지금 그런 상태인 듯… 의욕이 없고, 쉽사리 뭔가를 시작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정말 멀리 뛰기 위해 웅크리고 있는건지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다. 관성을 뛰어넘을 만큼의 강한 자극이 없는 것도 한 이유인 듯… 일본 여행에서 바랬던 건 사실 그거였는데, 절반 밖에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우리 연구실에 드디어 여학생이 하나 들어왔다. 하지만 아는 한글이 ‘오빠’ 정도인 중국인 여학생이라는거… 공업센터에 상주하게 됐으니 별로 볼 일도 없을거 같음. ㅋㅋ 얼마 전에 회식 후 알리와 한 3~40분 정도 얘기를 나눠봤다. 역시 말은 술을 먹으면 잘나온다. 그게 영어라 할지라도 -_-;; 담 번 여행은 꼭 영어권으로 간 다음 펍에서 금발에 파란 눈 아가씨한테 말을 걸어봐야겠다.

오늘의 잡담 끝!

[1] CoolEdit: Adobe Audition 의 전신. Adobe 에서 CoolEdit 를 사들여서 Audition 을 만들었음. 전자전기공학도들에게는 Frequency Response 를 확인하기 위한 툴로도 흔히 사용됨.

정태영

학부 시절에는 전공이나 컴퓨터 관련 책만 봐왔다보니 비 전공서적은 어떻게 골라야할지 난감하네요. 가끔 베스트 셀러 등에서 골라봐도 실패하는 확률도 너무 많고 ㅠ_ㅠ

혹시나 보셨던 책들 중에 괜찮았다고 생각되는 책이 있으면 코멘트 좀 부탁드릴께요~ 흑흑;;

정태영

더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또 몇 가지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지른 품목들은 사진에 보이는 순서대로 로스팅된 커피, 브리카 모카 포트, 커피 그라인더, 브리타 온탭 정수기 가 되겠습니다. ㅋㅋ

집에 정수기가 없다보니 얼음을 얼린다거나 커피, 홍차등을 끓일 때 끓였다 식힌 수돗물을 사용했었는데 언제 필요할 지 모르는 물을 미리미리 충분히 준비해둘 수도 없고 -_-; 끓였다 식힌 물도 며칠동안 놔두지 않으면 염소 냄새가 없어지지를 않더라구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물 때가 끼기도 하고… (완전 계륵이죠 -_-)

일본 여행 때 수돗꼭지에 끼는 형태의 브리타 온탭 정수기를 보고 딱 이거다 싶어서 인터넷을 뒤져봤더니 한국에서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일본에서 사는게 조금 더 쌌습니다.) 이틀 정도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확 질러버렸습니다. 설거지를 할 때도 정수된 물을 사용하면 필터 낭비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회색 레버를 이용해서 bypass 설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저 걱정은 기우였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사용하기 시작한 지는 한 2주쯤 됐고, 효과는 좋은 것 같습니다. 만족 ㅋㅋ 필터는 3~4달에 한 번 정도 갈아주면 되고, 필터 교환 시기가 되면 위 쪽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평상시에는 녹색 불~

그리고 그라인더는 사실 제가 지른 게 아니고 어머님께서 호주에 여행갔다 오시면서 선물로 사오신거에요. 물건너온 녀석이라 전원 코드가 달라서 아래 사진에서 처럼 유니버설 트래블러 어댑터와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 호주는 전원이 230v 에 50hz 이고 한국은 220v 에 60hz 라 모터를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약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커피를 가는데는 채 20초가 걸리지 않기 때문에 그냥 써도 될거 같습니다. 히힛!

그라인더 몸체에 보면 갈리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레버가 있고, 제가 원하는 정도에 레버를 맞춘뒤 동그란 버튼을 누르면 설정에 맞춰서 가는 시간을 알아서 조절해줍니다. 얼마 전까지는 그라인더가 없었기 때문에 갈려있는 커피를 주문했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_-v 과감하게 빈 상태의 원두도 질러줬습니다. (조금 남아있던 갈려진 커피는 모카포트 세척용으로 사용!)

마지막으로 브리카 모카포트!! 모카포트를 보면 2만원 대의 싼 제품부터 10만원대의 비싼 제품까지 있는데 … ‘이젠 나도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를 즐겨보는거야!!’ 란 생각으로 젤 비싼 브리카를 질렀습니다. 알라딘에서 기본 할인 10% 에 추가로 7% 할인 쿠폰을 제공하길래 거기 홀려서 흑흑;;

그저께 배송을 받고 어제부터 신나게 에스프레소 질을 하고 있는데 이거 생각보다 중독성이 있습니다. 2001년도에 처음 에스프레소를 시켰을 때 그 쪼만한 잔에 놀랐고, 그 쓴 맛에 당황하며 다방 커피를 만들어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제 입맛이 확실히 변한 것 같네요. 그 땐 아메리카노 같은 블랙 커피도 못먹었으니 어쩜 당연한 결과였을 수도…-_-;;

하여튼 시큼한 맛과 어느정도 쓴 맛에 굉장한 향기… 대게 맘에 들어요. 더 맛있는 커피를 먹기 위해 한동안 술을 줄여야겠습니다. (줄어든 술값으로 커피 관련 도구들 값들을 메꾸려는 얕은 계략!!) 맛이 궁금한 분은 맛난 걸 사들고 저희집으로 찾아오시면 되겠습니다. ㅋㅋ

정태영

키노트를 볼 때마다 혹은 인터뷰 내용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사실이지만 스티브 잡스는 참 말을 잘 하는 것 같아요. Mac World 를 읽다가 인상적인 내용이 있어서 살짝 가져와서 번역해봅니다. :)

원문:
Is Apple’s goal to overtake the PC in market share? Jobs said, “Our goal is to make the best personal computers in the world and make products we are proud to sell and recommend to our family and friends. We want to do that at the lowest prices we can.

“But there’s some stuff in our industry that we wouldn’t be proud to ship. And we just can’t do it. We can’t ship junk,” said Jobs. “There are thresholds we can’t cross because of who we are. And we think that there’s a very significant slice of the [market] that wants that too. You’ll find that our products are not premium priced. You price out our competitors’ products, and add features that actually make them useful, and they’re the same or actually more expensive. We don’t offer stripped-down, lousy products.”

해석:
“애플의 목적은 PC 보다 많은 마켓쉐어를 가지는 것인가요?”

잡스:
“우리는 세계 최고의 PC 를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우리가 자랑스럽게 팔 수 있고, 우리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랑스럽게 추천할 수 있는 그런 제품을 말이죠. 우린 가능한한 싼 가격으로 이런 제품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드는 것들 모두가 자랑스럽게 팔 수 있을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우린 쓰레기를 팔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애플이거든요. 시장도 우리가 그러길 바라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제품을 보셨으면 알겠지만 우리는 비싼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지 않습니다. 게다가 누구처럼 경쟁 제품의 가격을 알아보고, 그 제품과 비슷한 프로그램에 약간의 유용한 기능을 더한 뒤 더 비싼 가격으로 파는 그런 야비한 짓도 하지 않구요.”

출처: http://www.macworld.com/news/2007/08/07/macevent/index.php

저 인터뷰 중 “우리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랑스럽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 이 말이 참 맘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그냥 새벽까지 안자고 웹서핑질을 하다가 오랫만에 번역해보고 싶은 게 있어서 =3=33 (중간중간 그냥 의미만 살려서 의역해버린 부분이 좀 있습니다. 꼬투리 잡진 말아주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