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컴백: CSIE 09 후기…

지난 일주일 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던 CSIE 09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세번째로 참가한 컨퍼런스였는데, ‘주제가 다양한 컨퍼런스는 별로구나’ 라는걸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초청된 논문은 242편 정도였던데 반해서 (주제가 다양했기 때문에) 관심있는 발표 수는 손에 꼽았고, 둘째 날까지는 발표장이 꽤나 썰렁했습니다. 포스터 발표의 경우엔 발표 자료만 붙여놓고 자리를 지키지 않는 사람도 많았구요.

제가 발표하던 HCI 섹션 때는 이상하게 사람이 많긴 했지만, 사실 제 논문은 HCI 라기보다 Image processing에 가깝기 때문에 ‘얘가 뭐래는거야’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더군요.

어쨌거나 제 발표, 제가 생각해도 좀 엉망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앞 사람이 ‘Hyper multi-version software’ 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는데, 말도 조곤조곤 잘 하고 프레젠테이션 자료만을 보고 발표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을 쳐다보면서 호흡 조절도 정말 잘하더군요.

앞 사람이 너무 잘해서 주눅든 것도 있었지만, 이상하게 사람들을 쳐다보면서 발표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긴장해서 살짝 빼먹고 넘어갔다가 나중에 다시 설명하게 된 부분도 있었고, 한글로 할 땐 그렇게 쉽던게 영어로 하려니 어찌나 힘든지…

사실 지금도 논문 두 개를 준비중에 있는데, 컨퍼런스에 낼 경우 또 다시 발표를 해야한다는 점에 조금 주눅이 두네요. 그동안 조금 자만했던거 같아요. 비슷한 걸로 두 번 어떻게 잘 발표했기 때문에 요번에도 그냥 쉽게 넘어갈 줄 알고 별다르게 준비도 안했다는게 조금 부끄럽네요.

결국 거의 컨퍼런스 장에만 붙어있다가 돌아왔습니다. -_-a

먹을 거 정말 없었고, 근처 몇 블럭 정도 돌아다녀봤는데 정말 할 거 없었고, 근처 슈퍼도 뒤져보고 했지만 정말 사올거 없었습니다.

마치 코엑스몰 없는 테헤란로 같은 느낌? 건물들 삐까뻔쩍하게 이쁘고, 한국에서 보기 힘든 슈퍼카들도 여기저기 서있고, 굉장히 도시적이지만 할 거 없고, 먹을 거 없고, 사람들 다 삭막해 보인다는거…

그냥 일주일동안 호텔서 휴식 취하다 온 느낌이네요.

북한 덕에 비행기가 연착에 연착을 반복해서 비행기도 놓칠뻔했어요. 담부턴 미국에서 열리는 학회는 쳐다보지도 않을거에요. 흥! $100 짜리 뱅킷에 연어 스테이크랑 풀쪼가리 쪼금, 그리고 맥주 한 병 주는데가 어딨어요. -_-a 뱅킷표를 공짜로 얻었기에 망정이지 내 돈으로 등록했음 진짜 짜증 와방이었을 듯…

그리고 미국 항공사들… 그거 맥주 줘봐야 우리가 얼마 먹는다고 치사하게 맥주 한 캔에 $5나 받는데요? 와인은 $7! JAL이나 대한항공은 미니 와인 두 세병 쯤 가볍게 주던데, 너무 비교되더라구요. 이제 노스웨스트도 안탈거에요.

어쨌거나 한국 돌아왔습니다. 얼마나 재미없었는지에 대한 증거는 제가 남겨온 돈! $500를 가져가서 $400 남겨왔어요. -_-a 외화 통장에 잠깐 넣어뒀다가 1450원 넘어가는 순간 다 바꿔버릴거에요.

올해 중반 정도에 한 번 반등할거라는 예상들이 들려와서… 뭐 반등 안하면 어때요. 사실 저한텐 공돈이기도 하고 -_-a

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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