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의 아침…

워낙 생활이 엉망이라 여기 오면 오히려 시차가 맞을 줄 알았는데 완전 착각이었다. 아직도 시차 적응이 제대로 안되서 아침 6시부터 잠이 깨버렸고, 닥터 후 시즌 3 7, 8 편을 보고 나니 슬슬 컨퍼런스가 시작할 시간! (참고로 여긴 8시간 느리다. 어쩜 시차 적응이 너무 잘되서 아침형 인간으로 변모한 걸지도…)

어제 사다둔 피자 조각으로 허기를 달래고, 커피를 마시려 컨퍼런스 장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왠 걸! 아직 하나도 준비가 되어있질 않다. 들으려던 세션도 알고보니 10:30 부터다. 아침부터 삽질…

심심한 김에 밖에 나가 조금 돌아다녀봤다. 오른쪽으로 한 블럭 가면 피자 가게와 샌드위치 가게가 있고, 나가서 바로 왼쪽으로 꺽은 다음에 한블럭쯤 가서 오른쪽으로 길을 건너면 푸드 코트가 있다.

정말 영화에서 보던 것 같은 그런 풍경들이긴 한데, 정말 할 거 없다. 비행기에서 내린 이후 카폐인을 전혀 섭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호텔 왼쪽에 붙어있는 스타벅스를 찾았다. 얘넨 기본이 Tall 사이즈인데, $1.95 밖에 안한다. 한국에서 스몰 사이즈를 먹을때보다 싼거 같다. 내가 1,350원에 바꿔왔으니 한 2,700원쯤?

팁을 어떻게 해야하나 했는데, 앞에 팁 통이 있길래 남은 동전 5센트를 넣어줬다. 18%를 계산하면 35센트 쯤을 줬어야 하는건가. -_-a 뭐 난 foreigner니까! ㅋㅋㅋ

정말 생각보다 돈 드는 일이 없다. $500를 가져왔는데 최소 $300은 남겨갈 것 같다.

지원 받은 돈의 반은 현금으로 바꿨고, 나머지 절반인 호텔비는 카드로 결제할 생각이었는데, 약간의 실수한 느낌이다. 5%의 카드 포인트에 혹해서 카드로 결제하자 싶었던 건데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경우 ‘해외로 보낼 때’ 기준으로 환율이 적용되지만 이 기준이 인터넷 환전으로 받는 혜택(50% 수수료 면제)보다 좋지가 않다.

내가 거의 바닥일 때 환전했으니까 (사실 그 날 아침 일찍 일어났고, 인터넷 환전을 미리 알았으면 1,320원쯤에 바꿀수도 있었을텐데) 호텔비도 함께 바꿔서 현금으로 결제 했으면 더 싸게 먹혔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든다. 물론 현금을 왕창 들고다니면 분실의 위험이 있고, 환율이 더 떨어질 경우 카드 결제가 확실히 이득이다.내가 결제해야할 호텔비가 $589 니까 환율이 1450원 정도(해외 송금 기준)까지 오르지 않는다면 카드로 결제하는게 더 이득이긴 한 것 같다.

금요일 저녁에 결제를 하고 다음주 언젠가쯤 실제 액수가 확정될텐데, 추이를 두고 봐야지. 요새 바람이 나에게 불어오는 느낌이다보니 왠지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심심한 관계로 2층 로비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오래된 그랜드 피아노인데, 틀려도 아무도 뭐라고 안하고 건반도 그렇게 무겁지 않아서 좋다. 한참 치고 있으니까 직원이 나에게 슬금슬금 다가온다.

시끄럽다고 경고먹는건가 싶었는데 어떤 곡을 쳐줄 수 없냐고 물어본다. 난 모르는 곡이길래 ‘I don’t know that song but if there is a note than I can play. ;)’ 정도로 대답해줬더니 그러냐고 하면서 웃으며 사라진다. 휴~

뭘 주문할 때도 그렇고 로비에서 물어볼 때도 그렇고, 언제나 내 발음이 신경쓰이지만 다행히 다들 잘 알아듣는다. 그런데 확실히 미국인들이라고 다 억양이 영화에서 보던 그런 식은 아닌 것 같다. 팁을 주기 시러서(라기보다 침대가 둘이고, 수건도 많다보니 구지 치워야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Do not disturb’ 딱지를 문고리에 걸어놨더니 전화가 왔다. 안받을려고 했는데 계속 오길래 받았더니 방 청소 안할거냐는 전화다. 그런데 이 사람 액센트가 독특해서 알아듣기 쉽지 않았다. -_-a

어쨌든 유창한 ‘Pardon’을 구사할 수 있게 된 관계로 불편한 점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낼 아침엔 내 세션이 있다. 대강 한 번 예행 연습을 해봤는데 잘 안된다. 비슷한 걸 두 번이나 발표한 경험이 있는데 이상하다. -_- 그 때는 스크립트 없이 잘 설명했던 거 같은데, 역시 난 실전형인건가…

하여튼 이제 슬슬 준비하고 내려가서 발표 들으면서 놀다가 발표자료를 만들어야겠다. (Proposed algorithm section은 아직 안만들었음) 히히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나~ 아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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