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 coast 여행 첫째날…

골드코스트를 갔다온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네요. 하튼 조금 늦었지만 그 때의 기억들을 기록으로 남겨볼까 합니다.

여행의 시작

13일 오전부터 설레는 가슴을 부여잡고,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처음으로 가보는 영어권 나라였고, 해외에 혼자 나가보는 것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더 설레였습니다.

비행기 좌석 배정을 받는데, 인천- 나리타 구간은 2층석을 주더군요. 왠지 2층이라니까 좋아보입니다. 비행기에 탑승하고 보니 아래 사진처럼 창가 쪽에 수납 공간이 있습니다. 왠지 더 좋은 자리를 받은 것 같아 뿌듯…

JAL 이코노미 2층석에 있는 수납공간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신나서 바깥 구경을 하고 있다보니 속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예전에 브라질리아로 가느라 24시간동안 비행기 속에 있었을 때도 멀미를 안했는데, 이게 왠 일!!

다행히 경유지에서 6시간 정도를 대기해야해서 회복할 시간이 있었고, 기내식도 도시락 형태라 들고 내릴 수 있었습니다.

JAL에서 받은 기내식

경유를 위해 짐 검사도 다시 받아야 했고, 이래저래 돌다보니 속이 좀 나아졌습니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아사히 한 캔을 사서 아까 들고 내린 기내식과 함께 식사를 한 뒤, 노트북에 복사해간 영화 한 편을 보고 하다보니 어영부영 탑승 시간이 오더군요.

혼자 탄다고 조금 배려를 해준건지 창가 쪽 3명이 앉는 자리에 가운데 쪽을 비워줬습니다. 통로 쪽에 앉았으면 얼른 비어있는 가운데 줄을 점유하고 누워서 갈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네요. 어쨌든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보니 브리즈번 공항!

아침 7시 30분에 도착을 했고, 비행기에서 제대로 자질 못했기 때문에 초 피곤한 상태였지만 (시차는 한 시간) 그래도 브리즈번을 구경할라면 이 날 밖에 없더군요.

입국 심사를 하는데, 너 혼자 이 호텔에 묵냐고 여기 친구있냐고 막 물어보더군요. 당당하게 없다고 하니까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_-; 그럼 가족이 있냐길래 또 당당히 없다고 했더니 의심의 눈초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음부턴 입국 목적에 ‘Business’를 체크해야겠습니다. 컨퍼런스가 있어서 왔다고 했더니 알았다는 표정으로 바뀌면서 바로 도장을 찍어주네요.

어쨌든 입국 심사를 무사히 마친 뒤, 인포메이션 센터로 가서 브리즈번 시내로 가는 Coach Bus를 예약했습니다. 얘네 영어 정말 독특해요. ‘오늘 갈려고?’ 뭐 이런 질문을 ‘윌 유 고 투다이? (Will u go today?)’ 막 요렇게 하는데, today 발음이 굉장히 독특해서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했어요. 꼭 ‘너 죽으러 가니? (Will you go to die?)’ 처럼 들려서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거기다가 액센트도 강해서 독어같기도 하고…

coach bus

위 사진에 있는게 Coach Bus 입니다. 재밌는건 저렇게 짐차를 끌고 다닌다는거~ 봉고에는 사람만 타고, 케리어 가방 같은건 짐칸에 실어줍니다.

브리즈번 트랜짓 센터에 가방을 맡기는데 코인 라커가 재밌습니다. 돈을 넣으면 자동으로 칸이 하나 지정되어 문이 열리고, 나중에는 생년월일과 좋아하는 색상을 가지고 라커를 열어야 합니다.

지도를 가지고 동선을 체크하는데, 이거 잘 답이 안나옵니다. 어떻게 다녀야 좋을까 고민하다가 무작정 나와서 조금 걸어봤는데, 굉장히 조그만 도시였어요. 그냥 걸어다니면 되네요. 퀸스트리트와 메모리얼 파크 등 다 걸어서 5~10분 내외였어요.

브리즈번을 대강 돌아다니다가 론파인(동물원)을 가려고 버스 정류장에 가니 일요일이라 이 버스가 운행을 안한답니다. 고픈 배를 부여잡고 퀸스트리트 지하에 있는 식당가에 들어갔습니다. 얘네 특유의 음식으로 보이는 것도 별로 없고,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음식들 밖에 없네요.

규동을 시켜먹었는데, 여기서 또 뻘짓을 했습니다. 물은 돈주고 사야하냐고 물어보고 싶어서 ‘Should I buy a water?’ 라고 물어봤는데… ‘It’s on you. (건 니 맘이지!)’ 라고 합니다. 아차! ‘Should I pay for water?’ 라고 물어봤어야했을텐데 바보 짓을 했네요. 뭐 어짜피 난 외국인이니까 뭐 -_-a

충전을 했으니 다시 돌아다닐 시간입니다. 론파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지도에 표시된 버스 정류장을 찾아 헤맸지만 버스 정류장이 보이질 않습니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물어보니 그냥 버스 정류장이 아니라 지하 버스 정류장이라고 하네요. 버스 배차 간격이 50분인데, 뛰어가면 탈 수 있을거라고 합니다.

분명 뛰어가면 탈 수 있었던 건 맞는데, 이 지하버스가 안내도 제대로 안되있고 해서 어영부영 버스를 놓쳤습니다. 50분을 더 돌아다니다가 커럼빈을 가느냐 호텔로 돌아오느냐를 선택해야했는데, 피로가 몰려오더군요.

다시 트랜짓 센터로 돌아와서 짐을 찾고, Translink Train을 탔습니다. 우리나라 1호선처럼 이게 시간에 따라 가는 길이 다른데, 안내원한테 또 한번 낚였습니다. 5번 플랫폼에서 타라길래 열심히 뛰어가서 탄 뒤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잘못 탔네요. 그 다음껄 탔어야 했는데, 제가 너무 재빨랐나봐요. -_-a

다음 역에서 내린 뒤 다시 갈아탔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깜빡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Nerang 역! 후다닥 내렸습니다. 근데 내리고 보니 호텔까지 어떻게 가야할 지 막막하네요. 제가 아는 건 호텔이 Surfer’s paradice에 있다는 것 밖에 없는데…

걱정을 하며 내려왔더니 Surfer’s paradice 행 버스가 보입니다. 뭐 생각할 게 있겠어요! 그냥 냅다 올라탔죠. 행여나 제가 묵는 호텔을 지나칠까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버스 종점 바로 앞에 호텔이 있더라구요. 히히! Courtyard by Meriott 만세!

체크인을 하고 보니 2인실이네요. 너무 피곤한 관계로 바로 잠 들어버렸습니다.

서퍼스 파라다이스

일어나보니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습니다. 할 것도 없고 해서 해변가로 나가 앉아 있는데, 모레가 정말 곱습니다. 마음까지 평화롭게 만드는 그런 풍경이었습니다.

저녁으로 그저그런 스파게티를 먹고, 맥주를 와장창 사가지고 들어왔습니다. BWS(Beer Wine Service)라고 해서 국내 할인 마트 가격 정도에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파는데, 완전 낙원이더라구요. 육포도 AUD2.5 정도 밖에 안하고…

여행자를 위한 코드

이 호텔이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가, 음식점 골목 바로 옆이고 모든 버스들이 서퍼스 파라다이스는 지나기 때문에 완전 좋더라구요. 혹시나 골드코스트로 놀러가시는 분에겐 Courtyard by Meriott 강추입니다. 재밌는 건 여행자를 위해 위 사진에서 처럼 특이한 코드를 제공합니다. 얼핏 보면 한국 코드로 보이실 지 모르겠는데, 한국의 110V, 220V 코드라거나 영국의 T자형 코드, 호주 코드 등 어떤 코드든지 꼽을 수 있는 형태의 유니버설 플러그입니다.

참고로 호주 코드는 ‘ㅅ’ 모양입니다. 110V용 코드 같은게 ‘ㅅ’ 자 모양으로 돌아가 있다고 생각하심 될 듯…

제 방에서 바라본 야경

방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야경을 찍으며 놀았습니다. 야경이 이쁘더라구요. 히히 첫 날 여행은 여기까지…

덧: 전체 사진은 아래 URL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g.mytears.org/v/2008Goldco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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