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눈을 감고 풀밭을 걸었어..

아무 것도 없는 그 넓은 풀밭이.. 그렇게 길 수가 없는거야.. 아무것도 없는 풀밭이야.. 근데도 난 아직 이 풀밭 끝까지 눈감고 한번에 걸어보지 못했어.. 너무나도 두려웠거든.. 내가 잘못 가고 있는게 아닌가.. 내가 가는 방향이 틀어져서.. 근처에 있던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을까..

가끔은 눈을 감고 길을 걷곤 해.. 아무도 없는 길을.. 하지만.. 눈을 감고 그 길의 끝까지 가본 적은 없는 것만 같아.. 보이지 않는 것은 너무 무서워.. 마음 속으로는 언제나 말해..

“아냐 난 제대로된 방향으로 걷고 있어..”
“아직은 끝까지 오지 못했어..”

하지만.. 몸은 그 말을 듣지 못해.. 나의 자신감!? 나 자신에 대한 믿음..!? 모든건 없어져버려.. 너무 두려워서.. 그런 건 들리지도.. 생각나지도 않아.. 어느새 나도 모르게 난 눈을 뜨고.. 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두려운 어둠에서 벗어나고 말아.. 세상을 살아가는 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을 걷는 것과 같지 않을까..? 눈을 감고 풀밭을 걷는 것처럼 말야..

나의 미래는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아.. 내 앞은 보이지 않는 어둠 뿐이야.. 너무 두려워.. 내가 잘못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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