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친구와 술을 먹다가.

몇 일전.. 친구들과 함께 술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어버이날이 있었던 것 같다.. 친구가 내게 물었다..
“어버이 날에 카네이션은 달아드렸어?”
순간 그동안 잊고 지냈던게 생각났다.. 피상적이게 들 지도 모르지만 3년전 3월 31일.. 내가 다쳐 입원했을 때.. 나 때문에 걱정해주셨던 분은 부모님밖에 없었다… 내 다친 모습을 보고 한없이 약해지셨던 두 분.. 내가 어렸을 때 나에게 강한 모습만을 보여주려 하시던 아버지께서.. 내 다친 모습을 보고.. 우셨다고 한다..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냐는 친구의 물음에.. 잊고 있었던 부모님의 은혜가 생각나게 되었고.. 친구에게 그런 얘기를 하다.. 나도 모르게 나오는.. 눈물을.. 조용히 닦을 수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부모님을 위한 일을 단 한 가지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내가 자립을 하게 되고..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게 되면.. 꼭 부모님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 그들이 지난 날에 나에게 해줬듯이.. 이 세상에서 나..혹은 누군가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쏟아부어주시는 분은.. 부모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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